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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 배관만 24가지‥ 파손 부위 '못 찾아'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4-25 21:02:21 조회수 0

[앵 커]

대량의 원유가 유출된 송유관 파손 부위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 도로 아래 매설된 배관만 24가지가 되는 복잡한 구조인데다, 원유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주입한 물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인데요.

방제 작업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사고 원인 규명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송유관 파손으로 대량의 원유가 쏟아져 나온 온산공단 도로.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났지만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이 될 송유관 파손 부위는 아직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사고 당시 원유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배관 내부에 주입한 물이 땅속에서 계속 분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주군 조사 결과 사고 현장 일대 지하 0.8m에서 2.5m 사이에는 송유관을 비롯해 스팀, 화학, 가스 등 24가지 종류의 배관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사고 현장 인근에서 진행된 지중선로 공사는 수직으로 지하 7m까지 내려간 뒤 수평으로 땅굴을 파 배관을 매설하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주군 관계자]

"석유관 밑으로 뚫어서 횡단해서 건너가는 걸 계획으로 허가가 나갔거든요. 일단 개착을 해서 드러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이번 사고로 유출된 원유는 에쓰오일 추산 4톤.

하루만에 끝난 지상 방제작업과 달리 해상 방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바닷가 테트라포트에 묻어있는 원유를 일일이 닦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상 방제 담당자]

"여기가 석축이다 보니까 기름이 묻은 것들도 제거를 해야 해요. 그거는 이제 전문 방제 업체가 또 있어요. 앞으로도 긴 시간 동안 기름이 다 없어질 때까지."

지중선로 공사 업체와 에쓰오일을 상대로 원유 유출사고 조사를 시작한 울산해경과 소방당국은 송유관 파손 부위가 확인되는 대로 정밀 감식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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