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신뉴스

'축제' 무대가 된 쓰레기섬‥ 오사카의 '도전'

최지호 기자 입력 2025-04-27 21:30:14 조회수 0

[앵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준비 중인 울산시가 일본 오사카 EXPO에 해외사절단을 파견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장기간 방치된 쓰레기섬을 초대형 박람회장으로 변모시킨 오사카처럼 울산도 삼산·여천 매립장을 친환경 녹색 공간으로 바꿔놓을 계획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오사카 엑스포장을 감싸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물 그레이트 링.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를 조립해 만든 울타리는 높이가 12m, 지름이 615m에 달합니다.

링 위에 올라서면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이 내려다 보이고 박람회장 전체가 정원과 산책로로 이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닷가와 맞닿은 곳에는 푸른빛을 띠는 인공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기자]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곳 엑스포는 항구 외곽 바다 위에 떠있는 인공섬에 조성됐습니다.

축구장 220개 크기의 거대한 인공섬을 지탱하고 있는 건 각종 산업폐기물로,

5년 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오사카는 장기간 방치된 쓰레기 매립장에 교량과 철도를 연결해 박람회장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첨단 공법으로 접근성을 높인 덕분에 하루 평균 10만명 안팎의 관광객들이 오사카를 찾고 있습니다.

[이치노키 마나츠 / 오사카 EXPO 조직위원회 부사무총장]
"여기는 아무것도 없는 맹지였습니다. 맹지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서 방해 조건 없이 디자인하고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 중인 울산시도 오사카와 같은 선택했습니다.

1990년대 생활쓰레기가 묻힌 삼산 여천 매립장을 녹색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박람회의 주무대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태화강역에서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교량과 육교를 설치하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오가는 수상택시와 자율 운행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오사카의 준비과정과 조직위원회 운영 전략 등을 잘 확인했고 우리 울산이 개최할 세계 정원 박람회에 세심하게 적용을 해 나가겠습니다."

2028 울산 정원박람회 방문객 목표는 1,300만명.

울산시는 접근성이 곧 축제의 성패라는 오사카의 교훈을 발판 삼아 박람회장 설계 작업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 최창원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최지호
최지호 choigo@usmbc.co.kr

취재기자
choigo@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