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신뉴스

낯 뜨거운 '룡비어천가'‥ 선 넘은 비서실장

조창래 기자 입력 2025-05-01 21:53:10 조회수 0

[앵커]

온갖 잡음 속에 임명된 울산시의회 의장 비서실장이 자리에 앉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시청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 때문인데, 울산시의원들도 낯 뜨거운 용비어천가라며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내부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임용된 울산시의회 의장 비서실장이 올린건데, 자신의 임명권자인 이성룡 시의장과 관련한 글 입니다.

후반기 의장에 2번 선출됐던 이성룡 의장을 빚대 '이성룡 2.0시대'라고 명명한 뒤, 의장을 위해 의회 구성원 모두에게 탈바꿈을 요구합니다.

또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의장님이 성공해야 시장님도 성공한다'라는 말을 건넸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특정 종교까지 언급한 이 게시물은 이례적으로 현재 1800회 넘는 조회수를 올리고 있습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첫 게시물을 올린지 나흘 뒤 시청 내부게시판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또 올렸습니다.

시의원 개개인에게는 휴대전화 메세지로 보냈는데, 의원들은 시의장을 향한 낯 뜨거운 용비어천가이며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근호 울산시의원]
"이제 막 임용된 의장 비서실장이 (의회 운영에) 감놔라 배놔라 식으로 관여하는 것은 자신의 역할에도 맞지 않은 것이고 매우 옳지 못한 행동들이라 생각합니다."

신임 비서실장은 임명 전부터도 논란이 됐습니다.

이성룡 시의장의 고등학교 11년 선배로 고령인데다, 이미 오래전 공직을 떠난 분을 다시 모신다는것에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반감이 있었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이후 바람 잘 날 없던 울산시의회가 의장 선출 이후 안정을 되찾나 싶더니 비서실장의 선 넘는 행보에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