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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설에서 '노출 공연'‥ 제지는커녕 초청?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5-02 18:28:20 조회수 0

[앵 커]

10대 청소년들이 주로 찾는 한 놀이시설에서 남성 2명이 옷을 벗으며 춤을 추는 모습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외설적인 공연에도 주위 어른들 누구도 제지를 하지 않는 모습인데요.

오히려 시설 측은 청소년들에게 이들을 초청했다며 광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용주 기자가.

[리포트]

상의를 벗은 채로 커다란 원형 놀이 기구 한가운데서 춤을 추는 남성 2명.

주로 기행을 일삼은 영상을 SNS에 게시하는 일명 '틱토커'들입니다.

이들은 춤을 추며 바지를 내렸다 올렸다 하는 외설적인 행위를 계속하더니,

기구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하자 본격적인 공연을 벌입니다.

급기야는 하의를 아예 벗은 채로 한동안 춤을 계속 추기도 합니다.

문제는 기구에 둘러앉아 이 노출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 대부분이 청소년이라는 점입니다.

놀이 기구가 평소 10대들이 주로 찾는 거리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 제보자]

"10대들은 다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런 공개된 장소에서 한다는 게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

이런 공연이 청소년들 앞에서 5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시설 업주가 신고를 할 법도 한데 당일 경찰에 신고된 건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초청을 받고 이날 해당 시설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설 측에서 SNS를 통해 초청 사실을 광고하며 청소년들의 출입을 유도한 겁니다.

[중학생 목격자]

"게스트로 초청돼서 왔어요. (오후) 6시 반까지 있었을 걸요. 난리 났어요. 소리 지르고."

이런 노출 공연 장면은 영상으로 녹화돼 SNS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련 민원이 접수돼 현장점검을 진행했다며, 영상 속 인물들에 대해 공연음란혐의 조사에도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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