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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이는 귀신고래?‥ 특징은 혹등고래

홍상순 기자 입력 2025-05-04 20:47:19 조회수 5

[ 앵 커 ]

고래도시 울산을 상징하는 장생이는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남구청이 이 장생이를 귀신고래라고 특정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징은 귀신고래보다 혹등고래에 더 가까워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

울산 중구와 남구를 잇는 보행자 전용 다리인 울산교.

고래를 캐릭터로 만든 장생이가 앙증맞게 서 있습니다.

[ 김예지 ]
고래의 모습보다는 이렇게 캐릭터화되어 있는 게 애기들이 보기에 더 친근하고 해서 그런가 백화점에 내렸는데 가면 저희 애들도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 권민수 ]
고래를 귀엽게 잘 만든 것 같아요 (혹시 무슨 고래인지 아세요?) 돌고래?

남구청은 장생이를 귀신고래라고 특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각 실과의 간판도 장생이로 바꿨습니다.

[ 임주은 / 남구청 기획예산과 과장 ]
장생포 앞바다에 귀신고래가 자주 목격이 됐고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장생이는 귀신고래의 모습을 본 떠서 머리에 따개비 모자를 쓰고

하지만 장생이의 특징은 혹등고래에 더 가깝습니다.

귀신고래와 혹등고래는 길이 12에서 16m의 대형 고래로 비슷하게 생겼다고 여겨지지만 뚜렷한 구별법이 있습니다.

첫째 귀신고래는 목에 주름이 있고 혹등고래는 배에 주름이 있습니다.

둘째 귀신고래는 온 몸의 색깔이 회색인 반면 혹등고래는 배쪽이 흰색입니다.

셋째 귀신고래는 가슴지느러미가 짧은데 혹등고래의 가슴지느러미는 몸의 1/3 정도로 매우 깁니다.

배 색깔이 다르고 배 주름이 있는 장생이를 혹등고래로 보는 이유입니다.

장생포 문화 창고에 그려진 벽화입니다.

모성애가 강한 귀신고래는 새끼 고래와 함께 있는 표현이 많은데 배에 주름이 있는 걸로 봐서는 혹등고래입니다.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가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건 고래의 특징을 잘 살려 무슨 고래인지 알 수 있게 표현됐기 때문입니다.

고래도시 울산이라면 혹등고래와 귀신고래를 혼용해서 쓰는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말아야겠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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