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5월 황금연휴에도 상당수 자영업자들은 영업장 문을 열고 사실상 '연휴 없는 연휴'를 보냈는데요.
내수 침체와 매출 부진 속 쉴 틈 없이 일터를 지킨 자영업자들을 이용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한 식당.
이번 황금연휴 기간 이곳의 사장님은 하루도 쉬지 않고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닫아도 빠져나가는 고정비용을 감안해 내린 결정입니다.
"배달의 민족 주문"
이 가게 뿐만이 아닙니다.
편의점과 카페, 배달전문점 등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이어간 곳들이 더 많습니다.
[김효주 / 음식점 업주]
"평상시에 벌지 못하는 매출에 대한, 요새 매출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연휴에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하루 평균 9.3시간을 일하는 소상공인들, 한달 평균 24.5일, 1년 평균으로는 11.9개월을 일합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예상하는 경기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5월 기준 울산지역 소상공인 경기 예측 지표인 BSI는 80.2로 전달보다 9.4p 하락했고,
전통시장도 전달보다 11.6p 떨어진 68.8로 집계됐습니다.
긴 연휴로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 정작 국내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입니다.
[이철민 / 음식점 업주]
"한 60%~70% 수준인 것 같아요. 평상시에 우리가 기대했던 매출에. 오히려 연휴라서 몰리지 않고, 연휴니까 다 밖으로 간 거 같아요."
모처럼 황금연휴를 맞아 쉬는 시간도 줄여가며 일한 자영업자들.
들인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 매출에 이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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