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 문수야구장의 가장 큰 고민은 프로야구 경기 유치입니다.
홈구장 사용이 어려워진 NC다이노스가 문수야구장을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인 가운데 울산시도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NC가 떠나고 나면 다시 롯데만 바라봐야 하는 야구장의 활용 방안은 다시 숙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 시즌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하며 팬들을 설레게 하는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롯데의 이런 활약을 울산 팬들은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롯데가 제2홈구장으로 이용했던 문수야구장의 경기일정을 잡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시즌 문수야구장이 NC의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 사고로 20대 관중이 숨진 이후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최근 국토교통부가 NC파크 재개장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NC가 올시즌 임시 홈구장 물색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연고지와의 거리와 경기장 여건 등을 고려하면 울산과 포항야구장 정도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마침 문수야구장은 17억 원을 들여 최신 인조잔디를 비롯해 더그아웃과 펜스 등 야구장 보수 공사를 마쳤습니다.
울산시는 구단이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규정이나 그런 부분이 잘 맞는다면 울산에서도 NC 홈구장처럼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저희들 유치를 할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당장 롯데 팬심이 강한 지역에서 NC의 홈경기가 얼마나 환영받을 지는 미지수지만,
프로야구 경기가 꾸준히 열릴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NC가 떠나고 나면 다시 활용방안을 찾아야한다는 점입니다.
가뜩이나 울산 홈경기에 적극적이지 않은 롯데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우려도 있습니다.
오는 2027년이면 1만 8천석까지 확대돼 창원NC파크와 대전볼파크, 서울 고척스카이돔보다 관람석이 많아지는 문수야구장.
울산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할 야구장에 팬들의 함성이 꺼지지 않게할 울산시의 야구장 활용 방안은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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