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울산 남구갑 김상욱 의원이 결국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영업설에도 일단은 무소속으로 남아 누구를 지지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재명, 이준석 후보를 만나고 싶다는 뜻도 밝혀 향후 행보와 함께 울산 지역 대선에 미칠 영향까지 주목됩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정통 보수정당으로 갈 가능성이 없는 국민의힘과 더 이상 함께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김상욱 국회의원 ]
"새로움을 받아들이고 다름에서 배움을 얻으려는 포용과 품위 있게 원칙을 지키는 참 보수가 되어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영입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단 무소속으로 남아, 대선 국면에서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할 지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을 만나 나라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 김상욱 국회의원 ]
"오직 국민께 도움되는 결정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정당 입당 또는 그 밖의 정치 행보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의사를 결정하려 합니다."
김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처음 도입한 국민추천제를 통해 남구갑에 단독 공천을 받아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에 참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하는 등 주요 현안마다 당론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당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김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남구갑 당협을 사고 당협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울산의 정치 지형도 국민의힘 의원 3명 대 야권과 무소속 의원 3명으로 양분됐습니다.
울산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건 처음으로, 새로운 정치 상황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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