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출하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수소차인 넥쏘 8천5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 43톤을 매일 공급할 수 있는데요.
수소 공급과 가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 리포트]
울산 카프로에 문을 연 수소출하센터입니다.
수소공장에서 생산한 수소를 10배로 압축해 전국 각지로 배송할 수 있는 수소튜브트레일러에 충전합니다.
이 곳에서는 수소튜브트레일러를 최대 18대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 준공식을 가진 수소출하센터는 국내 최대인 1만6천㎡규모로 50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수소 출하량은 시간당 1.78톤, 하루 43톤으로 수소차인 넥쏘 8천5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수소차는 올해 안에 1만3천대가 추가 보급돼 총 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센터가 부족한 수소를 메꿀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석유화학업계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는 제품 공정에 다시 투입돼 수소충전소로 갈 수소가 부족했던 상황.
[ 박성명 / 카프로 대표이사 ]
"수소 공급량은 화학산업의 부진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수소 차량 등 수소 소비는 늘어나고 있어서 적기에 카프로는 수소산업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일론의 원인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던 카프로는 중국발 저가 공세와 공급 과잉에 밀려 지난 2023년 생산을 중단하는 등 침체기를 맞았습니다.
지난해 태화그룹이 인수해 사업구조 개편을 시작했는데 이번 수소출하센터가 첫 사업입니다.
카프로는 앞으로 암모니아를 분해한 수소발전, 수소연료전지 공장 등을 신규로 유치해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트 구축에 힘쓸 계획입니다.
[ 김두겸 / 울산시장 ]
"이번 출하센터 개소는 울산이 세계적인 수소도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수소 밸류 체인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서 울산 수소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일론에서 수소로 갈아타고 재기를 노리는 카프로의 변모는 불황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석유화학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hongss@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