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
중장년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 하지만 즐기기까지 만만치 않습니다.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경기를 한 번 하려면 한참동안 대기 줄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지자체들이 시설 확충에 나섰지만 치열한 자리 경쟁은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와 공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
앞 팀의 경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파크골프 동호인들입니다.
오전 팀들이 빠져나간 시간을 틈타 경기장에 나왔지만 이미 긴 대기줄이 늘어서, 하염 없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장 안은 이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을순 / 남구 삼호동]
"대기 많이 합니다. 어떨 때는 40분도, 50분도 할 때도 있고."
고령층의 생활체육으로 인기를 끌며 울산에 등록된 파크골프 동호회원만 6천 여명.
울산 지역 내 정식 파크골프장은 8곳으로 수요는 급증헀지만 시설은 여전히 부족해 경기장마다 이렇게 대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설이 부족하다보니 일부 동호인들은 강변 잔디밭에 무단으로 홀컵을 설치해 파크 골프를 치기도 하고,
아예 시설에 여유가 있는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가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홍종구 / 남구 신정동]
"김해 대저 같은데 보면은 90홀 이라. 그런데는 사람이 한 1천명이 깔려도 구장에 그렇게 다 (사람들이)퍼지거든."
울산에서도 시설 확충이 진행 중입니다.
지자체들이 파크 골프장 건설에 나서면서 오는 9월 동구에 이어, 울주군 2곳과 남구와 중구 북구에도 각각 1곳이 추가로 조성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으로 완공까지 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울산의 파크골프 인구는 계속 늘고 있지만, 시설 확충은 빨라도 내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자리 확보를 위한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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