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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 신설 주민갈등 격화‥ 해법없나?

이상욱 기자 입력 2025-05-12 21:44:39 조회수 0

[앵커]

울주군 온산읍에 추진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두고 주민들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반대 주민들이 집회를 연 데 이어 온산지역 이장과 주민자치 위원들이 하루 빨리 매립장을 허가해 달라고 맞불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매립장 포화를 앞두고 지자체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 산업폐기물 매립장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던 울주군 온산읍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 위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환경영향형가 본안협의 단계에서 진척이 없는 삼평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주민 의견 수렴과 선진지 매립장 견학을 거쳐 어렵게 유치 찬성 의견을 모았는데, 온산 주민이 아닌 다른 세력들이 조직적인 반대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동관 온산읍이장단협의회장]
"온산읍 관내 주민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어 매립장 설치를 찬성하는데 왜 하등 관계가 없는 정치가 개입하고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산업체 노동조합들이 동조합니까?"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기존 폐기물 매립장 증설을 잇따라 허가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규모가 가장 큰 코엔텍의 처리용량을 지난해 53만 톤 증설한데 이어 인근 이에스티의 처리용량도 최근 18만톤 증설하기로 변경 고시했습니다.

기존 매립장의 잔여 처리용량을 110만㎥에서 180만㎥로 늘려 매립장 포화를 앞둔 산업폐기물 대란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제2온산공단에 추진중인 공공폐기물 매립장 건설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2온산공단 확장부지 148만㎡내에 15만㎡ 규모의 공공폐기물 매립장 부지를 마련했지만 2031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KDI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아직까지 산단계획 승인 절차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동희 한국산업단지공단 제2온산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단장]
"그 중간에 변수는 있겠죠, 울산시하고 협약을 통해 그것(공공매립장)부터 먼저 하든지 뭐 이런 다양한 방법들은 있겠지만 일단 정상적으로 굴러간다면 31년에 준공이 나니까 (그 때 가능하다)"

대형 폐기물 배출업소가 많은 울산에서는 한 해50만톤의 사업장 폐기물이 발생합니다.

이 가운데 14만 톤은 지역 내 처리가 안돼 외지로 빠져 나갑니다.

매립장 포화를 앞두고 안정적인 산업폐기물 처리를 위해 지자체와 기업, 주민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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