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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횡단보도 불법 점령‥ 주차장은 '텅텅'

이다은 기자 입력 2025-05-15 21:53:06 조회수 1

[앵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공사를 앞두고 우려됐던 불법 주차 문제가 현실이 됐습니다.

온산공단 도로가 불법주차 차량들에 점령 당하면서 출퇴근 시간 정체가 빚어지고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울산시가 법까지 개정해가며 조성한 주차장을 정작 텅텅 비어 있다고 합니다.

이다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큰 도로 양쪽 끝이 줄줄이 늘어선 차량으로 가득 찼습니다.

곳곳에 이중 주차된 차들은 아예 차선을 가로막고 있고,

좁은 골목 모퉁이는 물론 인도며 횡단보도 위까지 불법주차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 작업자들로, 현장 근처에 불법주차를 하고 출근을 하는 겁니다.

[기자]

불법 주차를 금지하는 현수막이 이렇게 버젓이 걸려있지만 제 뒤에 보시는 것처럼 인도 위에도 불법 주정차가 되어있습니다.

출퇴근 시간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사고 위험도 높아 수시로 단속에 나서지만 불법주차는 좀처럼 사라지질 않고 있습니다.

[불법주차 단속반]
큰 차들이 많이 다니는데. 달리는 속도 있는데 그 차선이 없어지니까. 더 위험하잖아요. 저희가 한 30분 정도 주고 있는데 그래도 똑같습니다.

샤힌 프로젝트라는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며 이런 주차 문제는 이미 예건됐던 상황.

울산시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 건의해 법도 개정해가며 임시 주차장을 만들었지만,

1,4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은 100대 정도로 텅텅 빈 수준입니다.

주차장이 공사 현장에서 7km이상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주차장과 현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재범 / 울주경찰서 교통과]
많은 현장 근로자들이 도로변에 이중주차를 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주로 이중주차, 교차로 주변 불법 주차 등 그런 행위가 많습니다.

현재 샤힌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인원은 하루 7천 7백여 명 수준.

오는 8월부터는 1만 2천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불법주차는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시공사 측은 주차장 이용을 독려와 함께 작업자들 주요 거주 지역을 오가는 통근버스도 10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울주군과 경찰도 불법주차 근절을 위해 5월 한달 동안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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