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에 처음으로 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수소 발전소가 건립됩니다.
울산시는 국내 최대 수소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고 청정에너지 도시 전환을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울산의 수소 생산량은 연간 127만 톤으로 압도적인 국내 1위입니다.
전남 여수의 두 배, 충남 서산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수소를 생산하는 울산은 200km에 달하는 배관망과 500대의 트레일러를 통해 전국 각지에 수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간당 1.8톤, 하루 8,000대 이상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출하센터까지 완공됐습니다.
이처럼 든든한 수소 기반 시설이 있는 울산에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건립됩니다.
발전 용량은 135메가와트로 13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이면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청정 발전소입니다.
한국남부발전이 2031년까지 6천억원을 투자해 미포국가산단 내 유휴부지에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김준동 / 한국남부발전 대표이사]
"청정 수소를 가지고 100% 발전을 하는 앞으로 7년 정도의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발전 프로젝트입니다."
지난해 국내 전체 발전량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지만, 원자력 발전소와 화력 발전소가 집중된 울산은 고작 1.2%에 그쳤습니다.
울산시는 수소 발전소 건립을 계기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가며 청정 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계획입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울산이 수소 중심 에너지 선도 도시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입니다.(수소 발전소는) 미래 먹거리 창출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부가 2038년까지 석탄발전소 40기를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울산시가 수소와 해상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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