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국면을 악용해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 행각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울산의 한 숙박업소에서도 대선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수백만원을 뜯기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 남구의 한 숙박업소.
지난 12일 국민의힘 홍보실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객실 15개를 예약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선거캠프 운동원 30명이 2박 3일간 묵을 예정이라며, 도시락 주문을 대신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정당은 법인카드를 써야 해서 송금을 하지 못하니 숙소에서 먼저 도시락 값을 계산해 주면 나중에 카드로 결제하겠다는 겁니다.
업주는 소개받은 도시락 업체로 30명 분의 도시락값 350만 원을 입금하고 세금계산서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선거 운동원들은 찾아오지 않았고 도시락 업체의 연락도 두절됐습니다.
[숙박업소 업주 (음성변조)]
"(도시락 업체에서) 국민의 힘으로 도시락 30인분 예약돼 있다‥ 7시가 좀 더 넘어서 안 오시길래 전화를 했더니 이제 (연락처) 두 개 다 전화는 받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홍보실장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면 현재는 발신이 차단됐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보이스피싱을 못 하게 경찰이 막아놓은 겁니다.
[보이스피싱 안내 통화연결음]
"지금 거신 번호는 보이스피싱으로 신고되어 발신이 차단되었습니다."
업주가 홍보실장에게 받은 도시락 업체의 명함은 최근 강원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해 숙박업소에서 돈을 뜯어내려 한 일당이 전달한 명함과 같았습니다.
당적만 바꾼 채 동일한 수법으로 전국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대선 국면을 악용한 사기와 노쇼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각 정당은 사기가 의심되는 주문을 받으면 우선 해당 지역 시도당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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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navy@usmbc.co.kr
2025-05-1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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