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발 저가 공세로 석유화학업계가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전남 여수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울산을 제외했습니다.
울산도 힘들긴 마찬가지인데 라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본 SK이노베이션이 이달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갔습니다.
계열사 임원들은 연봉을 최대 30% 반납하고 관리비용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습니다.
4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중국발 저가 공세와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석유화학업체마다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
이런 석유화학업계의 지원 요구에 정부가 최근 전남 여수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했는데 울산은 제외했습니다.
자동차와 조선 등 다른 산업이 건재한 울산과 달리 여수는 석유화학분야가 전체 생산 비중의 96%를 차지하고 있어 더 심각하게 본 겁니다.
여수시에 소재한 기업들은 앞으로 2년 동안 금융과 세제 혜택, 연구개발, 경영 자문 등 각종 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시영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상임이사]
"석유화학위기는 여수나 울산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울산만 제외된 것은 굉장히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제반 조건이 갖춰지는대로 정부에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요청하고 한편, 시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송규완 울산시 주력산업과장]
"중장기적으로는 지금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가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는 방안을 지금 용역을 통해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구조적인 석유화학업계의 위기 돌파를 위해 울산과 여수 등 관련 지역의 산업 통폐합과 구조 개편 등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계엄과 탄핵 국면에 이어 조기 대선이 벌어지며 정책 결정은 한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기자]
산업현장에서는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아 회생 시간만 늦춰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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