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NC 다이노스의 대체 홈구장이 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이틀간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모처럼 울산에서 열리는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어 시민들의 반가움이 이어졌지만,
주차난과 먹을거리 등 프로 수준에 맞는 여건 조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프로야구 경기를 기다려 온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울산의 NC 팬들은 물론, 응원을 위해 창원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울산까지 달려온 팬들까지,
경기장 밖은 이른 시간 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유서현 / 동구 전하동]
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지만 울산에서도 야구 경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홈 팀 응원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으로 모처럼 문수야구장은 활기에 넘쳤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아쉬운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문수야구장 주변 도로를 차량들이 가득 채운 것으로 모자라 이중 주차, 갓길 주차까지 주차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울산시가 시내 주요 지점과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했지만, 내려서 경기장까지 10분 넘게 걸어야 하는 동선도 아쉬움을 샀습니다.
[전민성 / 김해시 장유동]
(셔틀버스가) 잘 되어 있다 하면 저희도 자차 이용 안 하고 좀 KTX나 아니면 버스 이용해서 왔을 텐데 그런 셔틀버스 같은 거 경기장으로 오기 좀 편하게 마련돼 있으면...
팬들이 가득 들어 차는 프로야구 경기를 한동안 치러본 적 없는 문수경기장의 부족한 편의시설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경기장 안에는 편의점 뿐이고, 주변에도 음식점을 찾기가 어려워 야구 관람의 또 다른 즐거움인 먹을거리 문제가 가장 불편했습니다.
[심의식 / 창원시 성산구]
지금 편의점하고 이런 매점 같은 거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은 저 시내까지 들어가서 저희도 따로 구매를 해야 되는 것 같아서 불편한 것 같더라고요.
시민들의 기대 속에 새 출발을 알린 문수야구장.
프로야구 열기가 울산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프로 수준에 어울리는 경기장 조성만큼이나 제반 여건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NC는 이곳 문수야구장에서 오는 20일 한화와 3연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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