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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라 후원"‥ "김상욱 후원금 반환해야"

조창래 기자 입력 2025-05-21 21:41:36 조회수 0

[앵 커]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갑 지역에서 연일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이름으로 받은 정치후원금도 반환하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 정치권에 김상욱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과 민주당 입당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김 의원의 지역구인 남구갑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이 성토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김 의원이 고 심완구 전 울산시장을 언급하며 민주당 입당 이유를 설명한 것을 두고 고인과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기회주의적 철새 정치를 하고 있는 김 의원은 그동안 모은 정치후원금도 후원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훈 남구의회 의원]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믿음 아래 모인 정치후원금을 가지고 민주당으로 이적한 것은 명백한 기만이다. 후원자들과 함께 후원금 반환 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지난해 김상욱 의원이 거둬들인 정치 후원금은 1억4천606만원.

후원자들의 요구에도 김 의원이 이 후원금을 돌려줘야 할 의무나 방법은 없습니다.

정치자금법 상 후원회가 적법하게 후원금을 기부받은 후 정치적인 이유나 단순 변심, 지지철회 등의 이유로 반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후원금 반환 여부와 관계없이 정치적 배신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후원자들의 반환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욱 의원 후원자(음성변조)]

"사람이 살아가면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켜야 되는데, 최소한의 도리까지 망각하는 사람 같아요, 내가 보니까."

현직 국회의원의 입당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내부에서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소통 공간에 '더 큰 정치를 위해 수도권으로 자리를 잡으라'는 요구가 나올 정도로 내부 견제가 시작되고 있는 겁니다.

당장은 큰 갈등으로 불거지지 않고 있지만, 대선 이후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적지 않는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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