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울산이 국내 최초의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지만 독성 때문에 규제를 받던 암모니아를 이동식 탱크로리로 선박에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된 건데요.
해상에서 공급하는 기존 방식보다 간편하고 저렴해 탄소중립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울산항에서 12km가량 떨어진 바다 위에 대형 컨테이너선이 떠있습니다.
옆에 붙어 있는 작은 선박은 연료 공급선으로 컨테이너선에 메탄올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메탄올은 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연료지만, 강한 독성으로 인한 위험성 때문에 이렇게 해상에서 공급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바다에 나가지 않고 육지에서 간편하게 선박 연료를 주입할 수 있게 됩니다.
울산이 국내 최초의 암모니아 공급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이동식 탱크로리에서 선박으로의 연료 공급이 가능해 진 겁니다.
암모니아도 메탄올처럼 독성이 강하지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보다 생산 단가가 저렴해 2050년에는 점유율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장 현대미포조선이 건조 중인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8척에 손쉽게 연료를 공급할 수 있고,
관련 기술 실증과 부품 국산화 등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전 세계 암모니아 조선·기자재 시장을 울산이 선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규제자유특구는 국가가 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규제를 풀어주는 제도입니다.
앞서 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에 이어 암모니아 벙커링 특구까지, 주력 산업 고도화를 위한 울산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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