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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개원이 코앞인데"‥ 의료진은?

이상욱 기자 입력 2025-05-22 21:55:30 조회수 0

[앵 커 ]

내년 개원을 앞둔 지역 공공병원의 의료진 확보가 예상보다 더 어려울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정갈등이 길어지면서 병원마다 전문의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정부의 운영비 지원없이는 개원 첫 해부터 엄청난 적자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년 7월 개원을 앞둔 울산 산재전문공공병원

건립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42.2%로 골조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된 상태입니다.

전국 11번째,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공공병원은 지하 2층 지상 8층, 18개 진료과를 갖춘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형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의료진 확보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은 개원을 위해 54명의 의사 모집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의료대란 속에 지역 공공병원에 얼마나 지원할 지는 미지숩니다.

내년에 300병상을 모두 가동하지 않더라도

최소 20명의 의사를 우선 선발해야 하는데, 의정갈등 이후 종합병원과의 진료협력이 중단돼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권영태/ 근로복지공단 울산산재전문공공병원 건립추진단 운영계획팀장]

"대학병원들과 업무협력 추진으로 전공의와 전임의 인력교류를 통해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원활한 의료진 수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개원 첫 해 당장 수백억원의 운영비를 확보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울산시는 필수 의료장비 구입과 의료진 인건비 등 개원 첫 해 운영비 233억 원을 정부에 긴급 요청해 놓고 있습니다.

내년 초 개원을 앞둔 울주군립병원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군립병원이 들어설 옛 보람요양병원 철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올 연말까지 병원장과 전문의 10명을 우선 선발해야 합니다.

[김성훈 /울주군립병원 운영 총무팀장]

"7~8월내에는 (병원장) 선임을 하고 이제 그 외 의료진 분들도 선임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저희가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중 개원 예정인 울산지역 두 개 공공병원에 필요한 전공,전문의만 60명이 넘는 상황.

최근 정부가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허용하면서 의정갈등이 새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의료진 확보를 위한 지역 공공병원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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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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