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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에 가짜 공문까지‥진화하는 사칭 사기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5-23 20:01:47 조회수 0

[앵 커]

최근 울산의 한 숙박업소가 정당 관계자를 사칭에 당해 수백만원대 사기피해를 입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같은 사기 사건에 이제는 연예인 사칭에, 가짜 공문서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용주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울산 남구의 한 횟집으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연예인 이수근의 소속사 담당자라며 25명 단체 예약을 잡겠다는 겁니다.

그러더니 한병에 500만원 넘는 양주를 사전에 주문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사기범 : 이수근 씨가 좀 부탁한 주류가 있어가지고 혹시."

"식당 주인 : 뭘까요?"

"사기범 : 저희 로얄 살루트 62번이라고 하는데"

저도 정확히 잘 뭔지 몰라가지고. OUT)

이 식당은 앞서 지난 1일 단체손님 노쇼사기로 80만원 어치 횟감을 마련하는 피해를 당했던 상황.

연예인 소속사가 연결해 준 주류업체가 현금만 받겠다고 요구하면서 업주는 사기 전화였던 걸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 횟집 주인]

"창원에서 남진 콘서트 후에 (사기를) 당했다고 포털에 뉴스 기사가 한번 떴었거든요. 그래서 연예인을 요즘 팔고 다니는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었죠."

가짜 연예인 소속사에 이어 가짜 공문서를 내세워 시청 공무원을 사칭하는 구매 사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최근 1주일 새 시청 명의로 구명조끼 구매를 요청한다는 가짜 공문 신고가 3건 들어왔습니다.

가짜 공문을 살펴보면 담당자 이름은 실제 울산시 소속으로, 직책과 연락처만 교묘하게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가짜 공문 수신 업체]

"이게 공문서가 맞냐 그래서 이제 세금 관련 근무하는 우리 동생한테도 보내보고 지인한테는 몇 장을 보냈거든요 카카오톡으로. 의심을 못하더라고요."

[서석수 / 울산시 산단안전팀(사칭 피해부서)]

"시민들께서는 시청 명의의 문서를 받았을 경우 반드시 해당 부서에 직접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불경기를 비웃듯 활개치는 사칭 사기꾼들.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자영업자들의 노력을 꺾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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