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건비는 갈수록 오르고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도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럴 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울주군 온양읍에 있는 한 화훼농가.
자원봉사자들이 화분에 담긴 식물을 폐기 처분하고 있습니다.
식물은 비닐하우스 밖으로 가져와 버리고 화분은 재활용하기 위해 차곡차곡 정리합니다.
난의 한 종류인 신비디움.
5년이 지나면 상품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정리를 하고 다시 키울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해 정작 농가에서는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일이었습니다.
[ 김회열/비닐하우스 농가 ]
"힘들고 많은 양을 고령층에서 하기 힘든데 자원봉사들이 와 가지고 이렇게 도와주니까 저희들은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에 나선 건 농협 직원과 대학생들.
무거운 화분이나 철근들도 척척 나르는 봉사자들은 농사를 잘 몰라도 소중한 일꾼들입니다.
[ 김채원 / 대학생봉사단체 N돌핀 ]
"저번에도 한번 갔었는데요 그래서 모심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화분 나르기를 하니까 다른 활동이라서 더 색다르고 좋은 것 같습니다. 또 농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농촌 인구 고령화로 농촌의 일손 부족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농번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지만 인건비는 갈수록 오르고,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도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런 농촌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워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울산에서만 이렇게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선 자원봉사가는 1만 명이 넘습니다.
[ 이종삼 / 농협중앙회 울산본부장 ]
"농가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저희가 여성단체라든지 기업체라든지 아니면 대학생 봉사단을 모집해서 이렇게 필요한 농가에 인력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농번기에 농촌을 찾는 자원봉사자의 발걸음이 우리 농촌을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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