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일찍부터 초여름 날씨가 찾아온 가운데 울산시가 여름철 감염병과 식중독에 대비한 비상방역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인접 아시아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면서 백신 예방접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울산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실험실에서 채집한 모기를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주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긴장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지난해보다 3주일 빠르게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달 중순에는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가 4년 만에 발생하면서 울산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치명률이 18.7%에 달하지만 예방수칙만 있을 뿐, 치료제나 백신이 없습니다.
[최민호 / 울산시청 시민건강국장]
"야산이나 풀숲에 들어갈 때 긴 소매, 긴 바지, 목이 긴 양말 등을 착용하여 옷 안으로 진드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홍콩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현재 지역 내 확산세는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영유아 면역저하자 같은 고위험군은 안심할 수 없는 만큼 무료 예방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미향 / 울산시청 감염병관리과장]
"(백신) 접종을 하시면 홍콩에서 유행하는 그 변이 바이러스도 충분히 저희들이 이제 예방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이번 여름을 비상방역체계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6월에는 식중독, 9월에는 감염병 위기관리 훈련을 열어 대응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전염병은 손을 씻고, 음식물을 익혀 먹고, 물을 끓여 마시는 것 같은 기본적인 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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