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새울원전 3,4호기 연료장전이 임박하면서 울산에도 내년이면 원전 4기가 본격 가동이 됩니다.
하지만 비상 상황 시 주민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원전대피로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요
이번 대선 공약에 대피로 신설이 포함돼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새울원전 3호기는 공정률 98% 상태로 오는 7월 연료장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바로 옆 4호기도 내년 4월부터 8개월 동안의 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말 준공될 예정입니다.
내년이면 울산도 원전 4기가 가동되는 대표적인 원전도시가 되는 건데, 이에 대비한 원전대피도로 신설이 대선공약에 포함됐습니다.
원전 확대 가동에 따라 주민 대피도로 확보가 시급하다는 울산시의 공약화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대선공약으로 채택한 겁니다.
이 도로는 새울원전이 있는 서생 국도 31호선을 출발해 국도 14호선과 온양IC를 거쳐 웅촌 국도 7호선을 바로 연결하는 총연장 12.4km로, 총사업비 4천3백억 원이 투입됩니다.
지금까지 서생에서 온산국가공단 도로와 용연공단 전용도로인 신일반산단에서 청량IC간 도로,부산-울산 민자고속도로가 재난상황 때 임시 원전대피도로로 지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전이 밀집한 서생에서 혼잡한 온양 읍내를 통과해야 임시 대피로로 진입할 수 있어 있으나 마나 한 대책에 그쳤습니다.
[이진호 서생면 주민자치위원장]
"퇴근시간에도 지금 차가 30분 이상 늦어지는데 만약에 천재지변이 일어나서 후쿠시마처럼 된다면 지역민들과 울주군민들 또한 빠져나가기 상당히 힘들다고 보거든요"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새울원전 반경 10㎞ 내에 있는 13만 7천여 명을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인 30㎞ 밖으로 대피시키는데 최대 5시간 30분이 걸립니다.
대피 전에 이미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기자] 이번 대선공약에 포함된 원전대피도로가 개설되면 유사시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인 30km 밖으로 대피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빨라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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