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트럼프발 관세 폭탄으로 인해 울산지역 주력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대책을 요구했지만 대선으로 인해 차일피일 논의가 미뤄져 왔는데요,
새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트럼프발 관세 폭탄으로 인해 울산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올들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매달 10억에서 11억 달러 정도로, 트럼트 2기 출범 이후 곧바로 꺾이기 시작해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 관세를 최대한 피한다는 현대차의 계획은 현대차의 최대 생산지인 울산으로서는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 침체는 물론 고용 불안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석유화학산업은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해 수년째 구조적 불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꾸고 싶어도 장치산업의 특성상 생산 설비를 전부 바꿔야 해 기술력과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도 울산보다 더 어렵다는 이유로 여수만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남 지역 공약을 보면 여수석유화학단지를 석유화학산업 스페셜티 화학거점으로 육성하고 특별법을 통한 리밸런싱 등을 약속했습니다.
[최진혁 울산상공회의소 경제총괄본부장]
"미국의 관세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통상 대응과 공급과잉 및 경기 침체로 고정하고 있는 석유화학산업의 산업위기 선제 대응지역 지정 및 구조고도화 지원이 절실합니다."
2년이나 늦어진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도 새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방위사업청은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을 그동안 현대중공업과 수의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한화오션이 경쟁 입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업자 선정이 계속 미뤄졌습니다.
새 정부의 울산 경제 공약을 보면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산업을 미래 친환경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는데 울산은 오래전부터 그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현안에 대한 시급성은 빠지고 선언적이고 구체성이 결여돼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위기에 처한 울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새 정부의 빠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
CG: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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