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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노동역사관' 재추진‥주민 반발 여전

이상욱 기자 입력 2025-06-08 21:02:55 조회수 1

[앵커]

주민 반대로 수년째 중단됐던 부울경 노동역사관 건립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끝에 건립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인데, 노동역사관 예정부지 일대 주민들은 여전히 반발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의 보도.

[리포트]

부울경 노동역사관 건립 예정지인 삼동면 금곡마을입니다.

마을 입구 진입로를 따라 반대 피켓이 걸려 있습니다.

최근 건립에 문제가 없다는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온 이후 주민들은 천막농성을 재개했습니다.

민주노총이 매입한 옛 전인학교 부지와 건물 바로 앞에 천막을 치고 반대농성을 하고 있는 겁니다.

[선종렬 삼동 노동역사관 반대추진위원장]
"자기들(민주노총)은 아니라해도 알 수 없고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혐오시설이 됩니다. 앞으로 마을 전체에 이상한 옷을 입고 다니면 마을에서는 문제가 됩니다. 이미지도 안 좋고.."

노동역사관 예정부지로 들어가는 입구 사유지도 막아 버렸습니다.

8년 전부터 울주군 삼동 지역에 노동역사관 건립을 추진중인 민주노총은 대법원 판결이 나온 만큼 조만간 사업재개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반대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나서겠지만 더 이상의 불법적인 사업지연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동계의 숙원인 노동역사관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도 일부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왜곡해 왔다는 겁니다.

[김대식 부울경 노동역사관 추진위원장]
"실제 금곡마을 주민들은 본인들 동의가 없다 이렇게들 얘기하시는데 동의 여부하고는 상관이 없고 이거(노동역사관)는 혐오시설이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사업들이 아니거든요"

부울경 노동역사관 건립에는 현대차와 두산중공업 등 108개 노동·사회단체에서 모금한 3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이미 부지매입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9억원 이 투입된 가운데 규모는 당초보다 줄어들 전망입니다.

4년 전 설계때보다 건축비가 50%이상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부울경 노동역사관은 노동,민주화 열사

50여 명이 묻혀 있는 양산 솔밭산 인근에 설립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노동자·민중의 투쟁 역사와 부당함에 맞서 저항했던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추진된 노동역사관.

이번엔 주민 반대를 극복하고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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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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