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의 퇴직금은 통상 회사나 개인이 퇴직 이후를 대비해 별도로 관리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상시 근로자 30인 이하 중소사업장은 정부에 대행을 맡길 수 있는데요, 수익률이 높아 가입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한 어린이집입니다.
5명의 교사가 일하는 작은 사업장으로, 원장이 직접 회계 업무까지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인 푸른씨앗에 가입한 이후 퇴직금 관리가 편해졌습니다.
목돈을 직접 보관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직원이 바뀔 때마다 금융기관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습니다.
[이은정 새롬어린이집 원장]
"홈페이지가 잘 운영되고 있어서 교사의 입·퇴사라든지 변동 사항이라든지 급여 변동 이런 것을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어서 편하고 좋습니다."
교사들도 연간 6%대의 수익률을 보이자 대체로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이은경 새롬어린이집 교사]
"이전 금융기관에서는 수익률이 2%였는데 옮기고 나니까 6%로 올라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푸른씨앗은 2022년 9월에 도입한 정부의 공적 퇴직연금제도중 하나로 상시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가입자의 퇴직금을 한데 모아 관리하고 이익은 똑같이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제도가 생긴 첫 해는 전국에서 2천400여개 사업장이 가입했는데 지금은 2만7천여곳으로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기금 규모는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고 올들어 3천억원이 더 늘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가입 사업장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명자 근로복지공단 울산중부지사장]
"푸른 씨앗은 국내 유일의 공적 퇴직연금기금제도로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3년간 10%의 재정 지원금과 수수료 전액 면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퇴직금 관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입 범위를 50인 이하 또는 100인 이하 사업장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
CG: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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