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구가 울산 최대 규모인 태화강 파크골프장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동호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울산에 새롭게 조성중인 파크골프장도 모두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울산 최대인 36홀 규모를 자랑하는 태화강 파크골프장.
때이른 무더운 날씨에도 오전부터 파크골프장은 동호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모든 코스에 사람이 가득하다보니 한쪽에서는 앞팀이 마치기를 기다리며 연습을 하고 있는 동호인들도 보입니다.
2년 전 문을 연 태화강 파크골프장은 잔디 생육 등을 고려해 하루 500명을 적정 인원으로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파크골프가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일 방문객은 두배에 가까운 9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남구가 태화강 파크골프장의 예약제와 유료화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비용은 남구민 3천 원, 타 지자체 동호인 5천 원.
하루 이용객은 500명으로 한정해 운영하고, 이용 시간도 3시간으로 제한해 여러 동호인에게 이용 기회를 주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동호인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김명순 / 남구 야음동]
"아니 금액이 금액 정도가 한 천 원 정도 하면 그래도 쉽게 그냥 올 수 있겠고‥"
[권태복 / 남구 무거동]
"1부, 2부, 3부를 해도 그게 사람들이 불편하고 한 3시간 정도밖에 못 노니까 그 나머지 시간에 어디 가서 놀겠습니까‥"
울산지역 8개 파크골프장 가운데 현재 유료인 곳은 울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대공원 파크골프장이 유일합니다.
나머지 7곳은 각 지역 파크골프협회 등에서 관리를 해왔는데,
태화강 파크골프장은 대규모에 접근성도 좋아 이용객이 부쩍 늘면서 시설 관리와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울산에 새롭게 조성되는 파크골프장 6곳 역시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생길 문제 예방을 위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유진 / 남구청 체육지원과장]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했고요. 그리고 공공 체육 시설로서의 기능도 조금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
남구는 구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면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파크골프장 유료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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