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신뉴스

안 매면 사망률 9배‥ 안전띠 집중 단속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6-11 21:45:41 조회수 0

[앵커]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사망률이 9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안전띠는 생명띠라는 말이 있을만큼 안전띠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요.

생각보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단속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번영로와 강북로를 잇는 울산교 사거리 부근.

전방에서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한 경찰이 무전을 보내면,

"25XX 안전띠 25XX"

후방에서 기다리던 다른 경찰들이 적발 차량을 멈춰 세웁니다.

짧은 거리를 가는 길이어서 미처 안전띠를 매지 못했다고 항변하는 운전자도 있고,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
옷 팔려고 갔다가 옷을 안 살라는 거라. 그래서 오다 보니. (거리가) 1분도 안 되지. 1분도 안 되는데.

숨어서 단속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
"단속한다"고 이렇게 해놓고 해야 되지. 단속도 안 해놓고 골목 딱 숨어가지고 하는 거 이거는 아니잖아요. 잘못된 거 아닌가요.

이곳에서 1시간 동안 안전띠 미착용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15명.

운전자는 범칙금 3만원, 동승자는 3만원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울산경찰이 지난달부터 이렇게 집중단속을 시작한 결과 1달 만에 1천117건, 하루 평균 36건 꼴로 적발됐습니다.

[기자]

이렇게 울산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선 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울산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51명.

1년 전인 2023년 대비 34.2%가 늘어 사망자 증가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선정규 / 울산중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급한 마음에 급과속이라든지 급감속을 할 수 있으니까 그로 인해서 부상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꼭 안전띠를 하셔야 합니다.

실제 보험개발원 실험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중상 가능성은 16배, 사망률은 최대 9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이후로 교통문화지수 조사에서 전국 상위 10% 수준인 A 등급을 받은 구·군이 한 곳도 없는 울산.

경찰은 전 좌석 안전띠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용주
이용주 enter@usmbc.co.kr

취재기자
enter@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