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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식해상풍력 '탄력'‥ 유럽 신규 '투자유치'

최지호 기자 입력 2025-06-11 21:46:04 조회수 0

[앵커]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으로 갈등이 불거진 원전과 달리 한동안 주목받지 못하던 재생에너지는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 공약 사업으로 채택한 부유식해상풍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울산시가 유럽에 투지유치단을 파견하며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울산 앞바다는 초속 8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수심이 얕아 친환경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입니다.

여기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단지까지 가까워 일찌감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40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한 울산 해상풍력단지는 2031년까지 원자력발전소 여섯기와 맞먹는 5.8GW 용량의 설비를 바다 위에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이같은 사업 계획은 이미 4년전에 구체화됐지만 사업의 첫 단추인 공유수면 사용 허가 문턱도 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국회가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3년으로 간소화하는 특별법을 통과시킨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권 우선 순위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6월 1일 동구 일산지 유세]
"울산 앞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하면 좋지 않습니까. 가격도 싸고 투자를 해야죠."

이런 정책 변화 속에 울산시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당장 이달 말까지 유럽 3개국에 투자유치단을 파견해 노르웨이의 국영 기업 에퀴노르와 스웨덴의 풍력발전 전문 기업 헥시콘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두 기업이 각각 울산에서 750MW 규모의 전력 생산을 준비 중인 가운데, 사업 계획을 확인하고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입니다.

[안효대 / 울산시 경제부시장]
"울산은 해상풍력의 최적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유럽 방문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이 유력한 울산은 앞으로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도시라는점을 앞세워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돼 울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 김능완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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