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신혼부부들에게 특별공급하는 신혼희망타운이 이달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분양률이 10% 중반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평당 천만원에 새집을 살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입지 여건이 좋지 않아 꺼리고 있는 겁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다운2지구에 위치한 서사시티프라디움.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내놓은 신혼희망타운입니다.
이달 30일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분양주택 835세대 가운데 11%만 분양됐습니다.
임대주택인 행복주택도 417세대 가운데 19%만 계약이 완료됐습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분양을 시작했는데 3년 동안 성적이 형편 없는 겁니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대박을 터뜨린 신혼희망타운이 울산에서 인기가 없는 이유는 뭘까?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공급인데 울산에는 입주 자격을 갖춘 수요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A씨(음성변조)]
"울산 전체에 신혼부부가 그렇게 별로 없잖아요. 그리고 신혼 부부가 있다 한들 다들 다운2지구를 선택하지 않잖아요."
더 큰 문제는 입지 여건이 좋지 않고 주변에 인프라가 전혀 형성되지 않아 생활에 불편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기자]
다운2지구는 186만㎡에 이르는 신도시입니다.
이곳은 총 17개 아파트 단지에서 만2천여세대가 들어설 예정인데 지금은 허허벌판입니다.
현재 5곳이 추가로 아파트 공사를 진행중인데 두번째 입주는 내년 말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B씨(음성변조)]
"주변에 기반 시설이 안 되어 있잖아요. 신혼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내가 거기 살면 너무 불편하지 않느냐 차라리 전세금 대출 받고 그냥 시내에 사는 게 낫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LH는 두달전부터 5년 무이자 할부와 발코니 확장비 무상 지원까지 내걸었습니다.
다운2지구의 첫번째 입주인 신혼희망타운은 낮은 분양률로 인해 한동안 썰렁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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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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