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교육청이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초청 특강을 열려고 하자 시의회가 정치색을 거론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주 시의회에서 있었던 일인데,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며 시의원들에 대한 규탄은 물론 헌법불복 논란까지 일고 나섰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5일 대강당에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초청 특강을 갖습니다.
교육청은 문 전 재판관이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교사를 위한 헌법 판례 등을 강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특강을 두고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가 딴지를 걸고 나섰습니다.
지난 11일 열린 회의에서 문 전 재판관의 정치색을 거론하며 특강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A시의원은 "탄핵 관련으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강사를 섭외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 B시의원은 "교육청 스스로가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대해 울산시교육청은 헌법재판관 자체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박했습니다.
전교조는 예산안 심의 권한을 가진 교육위원회의 부당한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논란은 탄핵 찬반 등 철 지난 정치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특강 예산을 볼모로 교육행정을 협박한 것은 정치 폭력이며 시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시민단체는 6명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만 구성된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가 헌법과 민주체제를 부인하는 것이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김현주 공동대표 내란청산 울산운동본부]
"이는 민주주의 질서를 해친 사건과 인물을 옹호하기 위해 아이와 학생들의 교육마저도 볼모로 잡고 위해를 가하겠다는 주장이다."
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던 국민의힘이 반성은 커녕 아직까지도 동조세력임을 드러내고 있는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