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건립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 서버를 둘 최적의 입지로 울산을 선택하고 7조원대의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요.
울산시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도시라는 점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장해 나갈 전망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울산 미포 국가산단은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앞두고 있어 한전을 거치지 않는 전력 거래가 허용될 예정입니다.
기존보다 10~20% 싼 가격에 전기가 공급되면 기업은 원가 절감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인 데,
산업 동향에 민감한 정보통신 업계가 이곳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투자 규모는 7조원대로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SK그룹이 2029년까지 100메가와트 규모의 인공지능 기반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냉각수 확보와 해저 케이블 활용 등에 유리한 입지가 아마존의 투자 결정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시도 지난해부터 기업 관계자들과 수십 차례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며, 데이터센터 유치에 일찌감치 공을 들였습니다.
9월쯤 공사가 시작되면 천여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앞으로 지방세 수입도 늘어나겠지만,
이보다 지역에 없던 새로운 산업군이 생겨나는 게 가장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석유화학 단지가 총체적으로 지금 어려우니까 (데이터센터는) 업종 변경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새로운 산업이 울산에 오고 앞으로 굉장히 고무적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현재 수도권에 80% 이상 몰려 있지만, 수소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기반을 갖춘 울산은 전력 다소비 기업의 투자처로 급부상 중입니다.
[기자]
울산시는 데이터센터 규모가 확장될 수 있도록 후속 투자 유치에 나서 미포 국가산단을 동북아 최대 인공지능 허브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 최창원
CG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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