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부자도시라는 울산이 부자가 맞는 걸까 의문이 드는 통계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울산 가구의 자산 규모와 소득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가계의 재무 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 가구의 자산과 부채, 소득 변화를
홍상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5년 동안 울산 가구의 자산과 부채, 소득 변화 추이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울산 가구당 평균 자산은 4억5천150만 원으로 전국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83.6에 그쳤습니다.
전국은 2020년 대비 연평균 4.9% 상승한 반면 울산은 3.5%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울산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은 1억804만 원으로 실물자산의 비중이 3배 정도 컸습니다.
지난해 울산 가구당 평균 부채는 7천49만 원.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3억8천101만원으로, 전국이 연평균 5.5% 상승할 때 울산은 3.9% 올랐습니다.
가구 소득은 여전히 울산이 높은 편이지만 다른 시도와 격차는 좁혀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2023년 울산 가구당 평균 소득은 7천853만원으로 전국평균보다 8.5% 높았습니다.
하지만 연평균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0.1%p 낮았습니다.
재무 건전성은 눈에 띄게 나빠졌습니다.
울산은 저축액 대비 금융 부채 비율이 63.5%로, 전국 평균보다 4.9%p 낮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대비 전국은 10.9%p가 낮아진 반면 울산은 4.2%p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신연주 동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팀장]
"울산은 저축액의 증가율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데 비해 금융부채의 증가율은 타 지역에 비해 높아 재무 건전성이 2020년에 비해서는 나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부자도시였던 울산이지만 자산 규모와 소득 상승이 크지 않으면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 돼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CG: 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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