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최신뉴스

한 밤중 굉음에 '불안'‥ "예고도 못 하나요"

이다은 기자 입력 2025-06-24 18:32:27 조회수 0

[앵커]

밤사이 석유화학공단에서 들려온 굉음으로 잠 못 이루신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정비를 위해 생산을 중단했다 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한 소음인데요.

공징 운영에 필요한 과정이라지만 예고도 설명도 없이 도심을 덮친 굉음에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 펑!펑!"

한밤 중에 폭발을 연상케 하는 굉음이 연이어 울려 퍼집니다.

어디서 나는 지 알 수도 없는 큰 소음은 어둠 속에서 새벽 시간까지 계속 터져 나왔습니다.

[남구 선암동 주민]

"좀 불편했어요. 문닫았는데도 소리가 계속 나가지고. 계속 울렸어요."

밤사이 경찰과 소방 등에 접수된 신고만 30여 건.

구청과 시청에도 "쾅쾅거리는 소리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한 밤중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한 소음의 진원지는 석유화학공단.

SK에너지가 공장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공장 가동을 재개할 때 불완전 연소물들을 태우는 작업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불꽃과 큰 소음이 발생한 겁니다.

[기자]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이곳에서 약 900미터 떨어진 곳에 공장이 위치해 있어 소음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일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장 운영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면 주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지 않도록 최소한 사전 고지라도 해달라는 게 주민들의 요구입니다.

[남구 야음동 주민]

"시에서 나오는 그 안전 문자 있잖아요. 그런 것도 좀 보내줘 가지고 미리 주민들도 알게끔 해줬으면 좋겠어요"

SK에너지는 공장을 재가동하기 전 관계 기관에 사전 신고를 하고 있다며,

소음이 발생하는 작업은 가급적 낮 시간에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매번 석유화학공단의 정기 보수 시기가 되면 예고 없는 소음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다은
이다은 dan@usmbc.co.kr

취재기자
dan@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