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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항공료 부풀리기'‥ 감사 청구도 막아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6-24 18:33:02 조회수 0

[앵 커]

지난해 울산시의회가 해외 연수 항공료를 부풀린 사실이 적발돼 경찰이 각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중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감사 청구도 막았다며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울산 중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지난해 김영길 중구청장과 함께 유럽으로 안보시찰을 다녀온 항공권입니다.

항공료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도록 QR코드가 훼손돼 있습니다.

해당 항공권을 확보한 건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민주평통이 실제 118만 5천 원인 항공료를 확인할 수 없도록 하고,

1인당 30~50만원을 부풀린 금액을 구청으로부터 받아 5백만 원 이상을 빼돌린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 청구도 추진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했다며 조직적인 은폐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 안영호 / 울산 중구의원]

"지난해 민주평통 해외안보시찰 명단을 보면 김영길 중구청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조직적인 은폐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해외 연수를 가며 이런 방식으로 항공료를 부풀리는 편법은 이미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울산시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의 항공료 부풀리기 사례를 적발해,

경찰이 시의회와 남구, 중구, 동구의회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구 민주평통은 이런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여행사 자료 등으로 통해 소명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구청도 보조금 형태로 예산을 지원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김영길 / 울산 중구청장]

"산하기관에 준 보조금이기 때문에 그 보조금을 정산한 내용에 대해서 우리가 현미경을 들여다보듯이 일일이 다 챙기고 확인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민주당 중구의원들은 횡령과 공문서 위조 등으로 중구청과 민주평통을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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