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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동원 합병 개발?‥ "정해진 건 없어"

최지호 기자 입력 2025-06-25 21:27:17 조회수 1

[앵 커]

신세계가 소유하고 있는 우정혁신도시 부지는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신세계가 동원과 함께 부지를 합병해 대규모 복합개발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는데요.

실제 확인해보니 그동안 진행된 절차는 아무것도 없고, 신세계의 입장도 "정해진 건 없다"였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10년 넘게 텅 빈 부지로 남아 있는 우정혁신도시 한복판.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고층 빌딩들이 속속 들어섰지만 유일하게 텅 비어 있는 이곳 부지는,

좁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신세계와 동원이 각각 소유하고 있습니다.

신세계가 해당 부지를 매입한 건 12년 전인 2013년.

이후 신세계는 백화점을 짓겠다며 중구청과 협약을 하기도 했지만, 계획은 경기 침체와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기약없이 미뤄졌습니다.

2021년에는 오피스텔 중심의 상업시설로 계획을 바꾸더니, 2년 뒤에는 다시 83층 높이의 복합 건물을 2027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가 개발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잠잠하던 동원은 2028년 완공을 하겠다며 81층 높이의 복합시설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완공 계획까지 불과 2~3년을 앞둔 지금까지 두 회사 모두 첫 삽은 커녕 구체적인 건설 계획조차 잡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치되며 물 건너가는 듯 했던 혁신도시 개발은 지난 4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신세계와 동원이 부지를 하나로 합쳐 부울경에서 가장 큰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진 겁니다.

중구를 지역구로 둔 박성민 의원과 김영길 중구청장은 개발 계획이 확정된 것처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김영길 / 중구청장]

"(중구청의 노력으로) 신세계와 동원이 만나게 되었고 (2개 부지가) 지하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 공동 사업으로 발전됐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계획 역시 그냥 계획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부지를 합치면 4만 5천㎡ 달하는 면적에 각각 얼마나 투자를 해서 어떤 건물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구상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신세계 관계자]

"일단 지금 현재 상태에서 뭐 정해진 건 없고요. 합작 법인이라든가 뭐 다른 것들이 향후에 정해질 것 같습니다."

10년 넘게 그럴싸한 계획만 내놓으며 개발을 미뤄온 신세계는 그사이,

대전에는 2021년 백화점의 문을 열었고 창원에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스타필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 전상범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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