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안전하게 공급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전국적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부지 선정 논란으로 수십억 원의 예산만 낭비하고 10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인데요.
더이상 예산과 시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지난해 8월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문을 연 먹거리통합지원센터입니다.
공공 급식시설에 친환경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고 엄격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예산 문제로 건립을 포기했다가 기관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울산에서도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10년째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과제입니다.
울주군이 2016년 언양읍 구수리 부지를 33억 원에 매입하고, 4억 8천만원을 들여 용역까지 마쳤지만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무산된 겁니다.
이후 입지가 계속 바뀌다 지난해 3월 삼남읍으로 최종 확정됐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우 울주군의원]
"결국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전담팀을 구성해서라도 하루빨리 활용방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울주군은 현재 삼남읍 군유지에 있는 농산물 물류창고 부지를 확보해 10월 착공, 내년 말 준공 목표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대형 물류센터 착공에 들어간 동남권 교통 요지여서 우수 농산물 유통의 최적지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기존 창고를 철거하고 새로 지어야 하는 만큼
건설 예산은 64억에서 104억 원으로 40억 증액됐습니다.
[박계근 울주군 농업정책과장]
"시설지원과에서 실시설계를 해 보니까 물가라든지 인건비,자재비 상승으로 인해 예산이 한 40억 정도 늘었습니다."
지역 농가와 산지유통센터, 급식업소를 연결하는 물류 거점이 될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전국 46개 지자체에서 앞다퉈 문을 열고 있습니다.
입지가 바뀌고 예산을 낭비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하루 빨리 안정적인 급식자재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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