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초기 혼란은 다소 줄어든 듯 보이지만, 여전히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실제 시민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시내버스 노선이 새롭게 바뀐 건 지난해 12월 말.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적응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장정분 / 남구 야음동]
버스 타다가 전에 그 번호가 아니고 또 그 번호가 다른 데로 가고 하니깐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자꾸 타니깐 조금 낫기는 나은데 좀 불편해요.
노선 개편 이후, 주요 지점까지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환승 체계를 확대했지만 오히려 혼란만 커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동휘 / 남구 신정동]
옛날에는 번호 아는 거 타고 그러면 되는데 요새는 환승 안 하면 못 가는 구간도 있고. 좋아진 거보다는 안 좋아진 게 더 많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민단체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버스노선 개편의 득과실을 확인하기 위해 버스 운행 정보를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며,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개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김지훈 /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시민들에게 어떻게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모습들이 굉장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는 시민들의 불만이 터지고 있는데...
울산시는 시민연대가 정보공개 취지에 맞지 않는 방대한 데이터를 재가공해야하는 정보를 요청했다며,
다음 달 5일 마지막 추가 미세조정을 마친 뒤 실질적인 노선개편 효과에 대해 시민들에게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선개편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응 중인 울산의 유일한 대중교통.
[기자]
울산시가 시민 민원이 지속된다면 추가 조정도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시민 눈높이에 얼마나 부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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