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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단지 줄줄이 '삐걱'‥ 용역비만 날리나?

이상욱 기자 입력 2025-06-29 21:06:16 조회수 1

[앵커]

울산 남부권에 추진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용역비만 날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생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땅값이 너무 올라 추진 동력이 사라졌고 이미 관광단지 지정을 받은 삼동 알프스 관광단지도 1년이 넘도록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이 일대 296만여 ㎡에 공영 개발 후 민간분양 방식으로 추진중이던 서생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울주군이 5년 째 진행중인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용역을 중단하고 사업성 재검토에 들어간 겁니다.

울주군이 우선 매입해야 할 사유지 228만㎡의 실거래가가 공시지가보다 5배나 높아 협의매수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미 두 번에 걸친 타당성 조사 용역에 12억 원이 투입된데다 더 이상 시간을 끈다해도 해결방안이 없다는 겁니다.

[노미경 울주군의원 행정복지위원장]
"기본구상과 사업타당성 용역 실패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한 사례입니다.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신속한 판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울주군은 지나치게 높은 땅값과 공원구역 해제,

대형 숙박시설 유치 한계 때문에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민규 울주군 관광과장]
"여기 서생같은 경우에는 지가상승률이 높거든요, 높고 개발요건도 계속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우리(울주군)가 (토지를)다 매입할 수 있겠나, 그것도 협의매수를~~""

울주군 삼동면 일대에 추진중인 알프스 관광단지는 지난해 3월 관광단지 지정 승인을 받고도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습니다.

광역교통 개선 대책 수립과 환경영향 본평가에 시간이 걸리면서 조성계획 승인 절차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프스 관광단지는 호텔,콘도 700실과 수목원,워터파크,골프장 등을 갖춘 영남권 내륙 최대의 복합휴양시설로 설계돼 있습니다.

북구 강동권에도 대규모 해양 관광단지 조성이 추진중인 가운데 공사비만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관광단지들이 경기침체를 딛고 첫 삽을 뜰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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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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