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경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들어갑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밤낮없이, 일반 차량은 물론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음주운전도 적발할 계획입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새벽 시각, 남구의 한 교차로.
승용차 한 대가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가만히 서 있습니다.
잠시 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교차로를 지나 교통초소를 들이받았습니다.
원인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 붙잡힌 운전자는 음주 측정에서 면허정지 수치가 나왔습니다.
[김창범 / 울산남부서 야음지구대]
운전자가 주변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둘러봤는데 저 멀리 있던 택시에서 통화하면서 내리는 남성을 발견해서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어수선한 정국 속에 느슨해진 단속을 틈다 이렇게 음주운전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집중 단속을 벌였더니 2주간 182건이 적발됐고, 절반 이상이 면허 취소 대상이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음주운전이 다시 고개를 들자 경찰이 집중단속을 예고했습니다.
8월 말까지 매일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특히 주요 피서지에서는 낮에도 수시로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아침 숙취 운전은 물론 전동 킥보드나 자전거도 단속 대상입니다.
자전거는 음주 운전이 적발되면 범칙금 3만원, 전동 킥보드는 범칙금 10만원에 운전면허 취소 처분도 내려질 수 있습니다.
[하동협 / 울산경찰청 교통안전계]
행락지에서 많이 마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아침 시간대에도 숙취 운전(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울산에서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 2023년 233건에서 지난해 252건으로 8.2% 증가했고, 같은 기간 부상자는 348명에서 364명으로 4.6% 늘었습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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