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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숲속의 아침뷰‥ "터질게 터졌다"

이상욱 기자 입력 2025-07-03 21:50:53 조회수 1

[앵커]

울산MBC가 여러차례 지적한 울주군 웅촌면 서영 숲속의 아침뷰 조합원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약속했던 아파트는 10년째 기약도 없는데 시공사 대출을 떠안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추가분담금을 내지 않은 조합원들은 개별 소송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숲속의 아침뷰라는 이름으로 바뀐 웅촌곡천지구 지안스주택조합에 지난 2016년에 가입한 정모씨.

주변의 권유로 주택조합 가입 서류에 서명한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10년 동안 아파트 공사 진척은 10%도 되지 않았는데, 그 동안 들어간 자금만 1억 4천만원이 넘습니다.

초기 분담금 4천500만원에다 제2금융권 대출금 9천 700만원을 합친 금액입니다.

[윤00 / 웅촌 숲속의 아침뷰 초기조합원]
"공사가 어느 정도 됐다 이런 단계가 있잖아요. 대출 나가는데 처음부터 확 나가는 거에요. 8천만원이 순차적인 이런 게 없고…"

무이자를 약속했던 1차 시공사 지안스 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그사이 기한이 만료된 대출의 연장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부도난 시공사의 대출을 떠 안고 이자까지 직접 내라는 겁니다.

지안스 건설 부도 이후 현장을 시온건설이 인수하면서 소송에 시달라는 조합원도 생겼습니다.

조합이 시온건설과 공사를 진행하면서 요구한 추가분담금 5천3백만 원을 내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정00 / 웅촌 숲속의 아침뷰 초기 조합원]
"서영으로 넘어갈 때는 서영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있고) 우린 따로거든요. 지금 조합장이 얼마나 협박을 했는지를 알아요. 안 따라오면 불이익을 준다고…"

하지만 정작 현장을 인수한 시온건설마저 부도가 나면서 아파트 공사는 10개월 이상 중단돼 있습니다.

조합장만 10년 동안 5차례나 바뀌고 시공사 2곳이 차례로 부도가 난 웅촌곡천지구 지역주택조합.

현 조합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인터뷰 요청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약속했던 아파트는 여전히 기약도 없는데 조합을 믿었던 조합원들은 개별적으로 대출을 떠안고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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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su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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