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울산 중구 원도심에 울산에서 보지 못한 매머드급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역 주택조합이 지난해 18년 만에 관리처분 인가를 획득해 현재 이주가 한창인데요.
하지만 아직 마지막 고비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 교동 B-04 주택재개발 예정지.
건물 외벽 곳곳에 철거 예정이 적혀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 살던 65%가 이주를 마쳤습니다.
33만㎡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9층, 4천80세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반면 조합원은 1천 명이 채 안 되다 보니 조합원 입주권에 2억 5천만 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현재 울산에서 지금 이렇게 큰 대단지가 설 자리도 없고요, 그리고 삼성과 현대가 공동 컨소시엄을 해가지고 짓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나 앞으로…
하지만 아직 착공하기까지 마지막 고비가 남아있습니다.
이주와 철거가 끝나면 착수하게 될 문화재 조사입니다.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옛 울산초등학교 자리는 조선시대 객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아파트 단지 내에 울산읍성의 성벽 절반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동수 울산 중구청 주택재개발팀장]
"문화재가 나올 만한 곳은 공원으로 지정해놨는데 그 지역 밖에서 (문화재가) 나오면 계획 변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될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됐던 중구 B-04 주택재개발 사업은 그동안 조합원 사이에 갈등과 전 조합장의 해임, 법적 다툼 등으로 골머리를 앓아왔습니다.
어렵게 시공사를 선정하고 지난해 말 18년 만에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으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습니다.
[기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오는 2031년쯤 이 일대가 울산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로 변모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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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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