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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실 전원 사직합니다"‥ '갑질 의혹' 조사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7-08 21:39:10 조회수 0

[앵커]

울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일부 동대표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전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관할 구청과 고용노동부가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지난 3일 북구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 붙은 관리사무소 명의 안내문입니다.

일부 동대표의 언어폭력과 부당간섭, 비상식적 업무지시에 못 이겨 직원 9명 전원이 사직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직원들은 1년 전 선출된 동대표들이 그동안 갑질과 횡포를 저질러 왔다며 북구청과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출했습니다.

진정서에는 머슴 취급을 하거나 직원의 인사권과 급여, 휴가에 개입했다는 등의 사례 수십건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 지 확인을 위해 해당 아파트를 찾았지만,

사직서를 제출한 직원들은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습니다.

오히려 동대표들로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구체적인 사례 공개도 없이 일방적으로 전원 사직을 통보해 당혹스럽다는 겁니다.

최소한의 인원도 남겨두지 않는 집단행동이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관리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홍기 /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한 번도 직설적으로 소장님이나 직원들이 당사자가 거부하는 그런 일들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전원이 일괄 퇴직을 한다니까 저는 정말 당혹스럽고"

민원을 접수한 구청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부당 간섭이나 업무 방해 혐의가 확인되면 경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북구청 관계자]
"입주자대표회의 쪽에서 또 어떤 식으로 저희 쪽에 회신을 주실지는 저희가 예측이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있은 후에야 저희가 판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해당 사건이 직장 내 괴롭힘을 적용할 수 있는 사안인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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