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스마트 기기 보급으로 인터넷 연재 만화, 웹툰 시장이 글로벌 콘텐츠로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울산에서도 예비 웹툰 작가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창작 환경이 조성돼 K웹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익숙한 손놀림으로 밑그림을 그려 나가는 학생들.
선생님과 함께 세밀한 부분을 고치기도 하고 스토리와 캐릭터에 어울리는 색감을 한참 동안 고민합니다.
머지 않은 미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웹툰 연재를 꿈꾸며 수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강윤슬]
"앞으로 학교에서 조금 더 배우고 많이 발전해서 배워서 SF나 판타지 장르에서 멋진 작품을 내보고 싶습니다."
25년 전 창작 만화과 신입생을 전국 단위 모집으로 처음 뽑은 이 학교는 그동안 4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대다수 졸업생들은 고교 시절 튼튼한 기본기를 닦아놓은 덕분에 웹툰 작가는 물론 국내외 애니메이션 기업에서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전재이 / 지도교사]
"작품집을 만들어 본다든지, 도전 만화에 올려 본다든지 그런 것들을 수업시간에 활동을 연결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웹툰 작가의 꿈을 이루는 데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교나 학원이 아닌 곳에서도 웹툰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울산에 마련돼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역 기반 웹툰 작가를 양성하는 사업에 선정된 울산시는 올해 15명의 예비 작가를 선발해 교육 중입니다.
프로 작가들이 일주일에 두 차례씩 6개월 동안 지도를 하며 웹툰 제작에 필요한 PC와 작업실 등을 전부 지원합니다.
[김현서]
"울산 뿐만이 아니라 전국,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재밌고 훌륭한 웹툰을 만들어서 큰 웹툰 작가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교육생들은 울산이라는 도시의 특색을 가미한 스토리텔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최종 과제입니다.
가장 지역적인 이야기가 가장 세계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험하는 겁니다.
[윤민/ 웹툰 작가]
"한국 같은 경우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독자적인 스토리 자체가 글로벌에서 현재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콘텐츠 소재다."
지난해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K웹툰 시장.
울산 출신 작가들은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돼 이름을 떨치는 날을 기대하며, 자신만이 간직한 이야기를 한땀한땀 그려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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