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신복교차로 만성 체증과 범서지역 주민 편의를 위해 지난달 개통한 범서하이패스IC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울산요금소까지 2.6km, 단 1분만 달려도 요금 1천원이 부과되고, 부울고속도로로 연계되는 1km 남짓한 구간에도 추가 요금이 붙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다른 모든 고속도로는 1천원이면 2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울산 요금소에서 지난달 개통한 범서하이패스IC까지 거리는 정확히 2.67㎞.
승용차로 달려 1분 남짓 걸리는 거리입니다.
거의 진입하자마자 다시 빠져나가는 정도인데 통행료 1천원이 무조건 부과됩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내야하는 기본요금입니다.
신복교차로에서 범서 지역으로 가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장검 진출로를 이용하던 운전자들,
새로운 진출입로를 반긴 것도 잠시 이제는 불만이 더 커졌습니다.
[손수민 /범서읍 주민]
"통행량을 분산하기 위한 건데 금액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 정작 필요한 주민 사용이 어렵습니다. 이 정도 요금이면 IC 지어놓고 주민들의 지갑을 털겠다는 건지.."
범서하이패스IC로 진입해 부산-울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부담이 더 큽니다.
부울고속도로 주행요금은 1km당 83.9원으로 단가가 책정되는데,
범서IC에서 부울고속도로 진입로까지 1km를 이용하는데, 청량IC까지는 800원, 온양IC까지는 1,0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범서IC를 이용하는 기본요금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조정훈/(범서-청량 출퇴근)]
"청량에서 울산, 그리고 청량에서 범서까지 거리는 불과 1.4km 차인데, 요금은 1천원에서 1천800원으로 80%나 뜁니다.이게 한 달이면 한 3만 5천원 이상…"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는 기본요금 1천원을 내면 평균 2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범서IC에 무조건 기본요금 부과가 아닌 합리적인 요금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시욱/ 범서읍 울주군의원]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관리하는 짧은 구간엔 기본요금을 다 물리고, 오히려 더 긴 민자고속도로 구간은 거리 비례 요금으로 책정한 건 수익만 따진 행위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통행요금은 유료 이용이 원칙이며, 전국 고속도로에 동일한 요금체계를 적용하는 만큼 특정구간(범서하이패스IC) 무료화는 어렵다" 입장입니다.
신복로터리 만성체증 해소와 7만여 범서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신설된 범서하이패스IC.
건설비와 유지비를 2배 이상 회수하고도 여전히 유료로 운영되는 울산고속도로와 함께 장기 민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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