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
울산의 동서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 연결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울산외곽순환도로가 6년째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데요.
사업 지연으로 예상 공사비가 늘어나고, 이 때문에 또 사업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2029년을 목표로 했던 완공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울산의 동쪽과 서쪽을 가로지르는 외곽순환도로 건설 사업이 확정된 건 지난 2019년입니다.
사업 확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도시철도는 물론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외곽순환도로가 없는 울산에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정부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019년 예비타당정 조사 면제 확정으로 사업을 급물살을 탈 듯 보였지만,
외곽순환도로는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미호 나들목에서 북구 가대동으로 연결되는 외곽순환 고속도로는 2029년,
가대동과 강동동 연결 구간은 2031년 완공이 목표였지만 당초 9천억 원이던 예상 공사비가 1조 5천억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
기획재정부가 예산이 너무 많이 든다며 적정성 재검토에 들어가며 5년이 흘렀고,
지난해 재검토가 마무리됐지만 다시 총 사업비 협의를 이유로 사업 확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외곽순환도로에 2년 연속 배정됐던 예산 1,570억 원도 한 푼도 쓰지 못했습니다.
[김준홍/울산시 건설도로과장]
"도로공사와 국토부는 총 사업비 조정 협의를 마치는 대로 외곽순환도로를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울산시와 종합건설본부는 농소에서 강동 간 도로 개설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해 동서 지역 간 교통량이 분산될 수 있도록…"
울산시가 공사를 맡은 농소-강동 도로는 지난해 기공식을 열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정작 핵심 구간인 외곽순환도로가 발목이 잡힌 상황.
연내 착공도 사실상 물 건너가며 2029년 완공 약속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준환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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