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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낯선 순위표'‥ 이제는 '빈손' 걱정

정인곤 기자 입력 2025-07-18 17:56:37 조회수 0

[앵 커 ]

K리그 울산의 현재 성적은 6위입니다.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고 있는 건데요.

1위 전북에 승점 15점 차이로 뒤져있고, 코리아컵도 8강에서 탈락해 '빈손' 시즌 우려가 높아지면서 팬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 주말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대구와의 홈경기.

50일 만에 홈에서 열린 경기지만 선수단을 기다린 건 성난 팬들이었습니다.

경기마저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다니자 관중석에서는 노골적인 분노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판곤 나가! 김판곤 나가!"

상대 자책골에도 불구하고 2대2 무승부로 끝나며 연속 경기 무승 기록만 7경기로 늘렸습니다.

최하위 팀을 상대로 승점 3점 확보도 분위기 반등도 어느 하나 이루지 못한 겁니다.

리그 순위는 7위로 시즌을 마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6위.

낯선 성적표지만 김판곤 감독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며 희망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판곤 / 울산 HD 감독(지난 12일)]

"우리 선수들이 좀 힘을 냈으면 좋겠고 팬들께서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리그가 아직 저는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매 시즌 상향평준화하고 있는 리그 특성상 대대적인 변화가 없으면 순위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기원 / 처용전사 의장]

"책임감 있는 결단을 딱 제시해 주기를 요구를 했어요. 근데 이제 구단은 현 상황이 어떤지조차 인식조차 부족한 태도를 보여주고 또 팬들의 목소리를 단순 불만을 표출하는 거라고‥"

리그 4연패와 코리아컵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빈손으로 돌아설 우려가 더 높아진 상황.

주말 서울 전을 앞두고 K리그 1,2 득점왕 출신 스트라이커 말컹을 반전 카드로 영입한 울산이 싸늘하게 식은 팬심을 돌려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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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navy@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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