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지방에 사흘간 내린 폭우로 울주군 서부지역으로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관이 파손됐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어제) 오전부터 주민 6만명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겪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황토빛 누런 강물이 세차게 흘러내리는 하천 가장자리에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 아래 1.5m에 묻혀있던 상수도 관로 일부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이 사고로 울주군 언양읍 등 울산 서부지역 일대 3만 5천가구, 주민 6만8천명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조준식 /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큰 물줄기의 힘을 견디지 못해서 (관로가)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 내일 아침까지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수 2시간 전 안내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기약없는 복구 소식에 집집마다 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울주군 언양읍 무동마을 주민]
"지금 금방 문자를 받고 지금 식수를 받고 있는데 예비로 받고 있는데 지금 문자 내용에는 언제 끝난다는 그런 말이 없습니다."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었던 태화강 국가정원은 하루 만에 복구가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울산시는 물빠짐이 늦는 일부 구간과 훼손된 시설물은 순차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최태숙 / 태화강 국가정원 관리근로자]
"뻘 같은 거 있는 거를 다 물로 씻어 긁어내고 낙엽하고 찌꺼기 다 걷어내고 이러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폭우로 태화강 국가정원 오산못에서 키우던 청둥오리와 거위 등 조류 20여 마리가 사육장 안에 갇혀있다 불어난 물에 집단폐사했습니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며 추가 산사태나 붕괴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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