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폭우에 밤잠을 설쳐야 했던 울주군 언양 지역 주민들이 이제는 폭염 속에 물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에 상수도관이 파손돼 생활은 물론 생업에도 영향을 받으며 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정확한 사고 지점을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복구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아파트 중앙 광장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집중호우 여파로 수돗물이 끊긴 지 이틀째.
갑작스러운 단수에 미리 물을 받아두지도 못한 주민들이 생수통에 김치통, 작은 욕조까지 꺼내들고 나선 겁니다.
당장 마실 물조차 부족한 주민들을 위해 산불진화차량과 소방차까지 동원됐지만 충분한 양을 공급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양경숙/울주군 언양읍]
"주민들이 다들 물이 부족하잖아요. 그런데 계속 줄을 지어서 40분 기다렸는데 제 앞 다섯 번째에서 물이 끊겼어요."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 때문에 밤잠을 설쳤는데, 이제는 폭염 속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물이 나오기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수 피해 주민]
"여름이라서 씻는 게 제일 불편하고 아기가 있다보니 씻기는 거나 화장실 이용하는 데 너무 많이 불편해요."
생업이 달린 상인들은 예상치 못한 단수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마을회관에서 생수를 나눠준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가 보지만 턱없이 부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혹시나 물이 나올까 틈만 나면 수도꼭지를 틀어보고 가늘게 나오는 물줄기도 모으고 모아 간신히 버티는 게 고작입니다.
[유말분/울주군 언양읍]
"마음이 답답해 가지고 김치는 사다 놓고 김칫거리 절여야 되는데 물이 이러니까 절일 수 없고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어요. 내일 장날이라서 많이 팔아야 되는데…"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지역 학교의 학사 일정과 급식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중남초와 영화초, 두서초 등에는 대체 급식이 제공됐고, 단수 사태가 길어지면 휴원에 들어가는 유치원도 하나둘 늘어날 전망입니다.
울산시가 긴급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아직 사고 지점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언제 다시 수돗물이 공급될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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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choigo@usmbc.co.kr
2025-07-22 00:17
언양쪽 아파트 단지만부가 하시는데요 다른곳 어트신들도 씻을 려구 목용탕 찾아다니고있는데
그냥 기다려라?
그건 아니죠 그리고 옆 삽납읍은 거의 원룸촌인데 거기에 사는 분들 거의 현장 다니시는 분인데 거기에 대한 데체가 미음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