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우리나라의 법정 정년은 60살인데요,
울산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년퇴직 후에 또 다른 일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0년 새 50살 이상 취업자 수가 40% 가까이 늘었는데 특히 70살 이후에도 일을 하는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홍상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김명락씨.
퇴직 이후 휴식기간은 2개월에 불과했습니다.
곧바로 지역 중소기업에 다시 취업해 전기 제어 업무를 한 지도 벌써 5년이 됐습니다.
[김명락(66살)]
"나와 가지고 일을 하면 가정에 도움이 되고 또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기술이 사장 되지 않고 회사나 직장 동료들한테 전파될 수 있어 가지고"
이렇게 김 씨처럼 나이에 관계없이 일을 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동남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50살 이상 울산 취업자 수는 27만 2천 명으로, 2015년에 비해 무려 39%, 7만 6천 명이 늘었습니다.
5살 단위로 나눠봤더니 50살에서 54살까지는 오히려 5% 줄었고, 55살부터 59살까지는 34% 증가한 반면,
법정 정년이 지난 60살 이후 취업자 수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70살 이상은 140%나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겁니다.
10년 새 늘어난 7만 6천 명은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까?
보건복지 분야에서 2만 1천700명이 늘었고 광제조업 1만 1천700명 등 전 분야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에서만 300명이 줄었습니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상용근로자를 기준으로 400만 원 이상이 41.2%를 차지해 전국 평균보다 5.4%p 높았습니다.
200만 원에서 400만 원 사이가 49%였고, 200만 원 이하는 9.8%에 그쳤습니다.
50살 이상 울산 인구 비중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50살 이상 인구 비중은 14%에 그쳤는데 올해는 45%를 차지하고 있고 2050년에는 66%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울산지역 기대수명은 평균 83.5세.
정년퇴직 이후에도 20년 이상 더 살기 때문에 퇴직 이후에도 생활을 위해, 삶의 활력을 위해 일을 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CG: 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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